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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Maximize your potential by Jocelyn K. Glei

한 서점에서 영어 원서 코너를 서성이다 이 책을 발견했습니다.

"너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라." 제목부터 야심 찬 이 책을 뽑아 들었을 때만 해도 흔히 널려있는 자기계발서 중 하나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첫 번째 챕터를 읽자마자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Follow your passion" is bad advice.

 

이 문장에 꽂혀서 책을 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략 2년 동안 책을 계속 읽었습니다. 2년이나 걸린 이유는 1년 반을 방치해두..면서 책에서 배운 내용을 습관화 하는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는 방법을 4가지 파트로 나눠 설명합니다.

Creating opportunities(기회), Building experties(능력), Cultivating relationships(관계), Taking risks(도전)

 

파트별로 챕터마다 저명한 사람들이 직접 유명인의 사례나 유명한 사회 연구 등을 예시로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영어 원서라서 자기 계발에 대한 어려운 단어가 좀 나와서 저는 사전을 간간이 이용하면서 읽었습니다.

이 중 기억에 남는 이야기들을 파트별로 요약해 보았습니다.

 

Creating opportunities

저는 유난히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라!"라는 문장에 지독히 꽂혀 있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이 곧 제 직업이 되는, '덕업일치'가 성공적인 커리어이며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Cal Newport는 그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직업, 직장, 제가 직접 하는 일은 삶의 행복에 중요하지 않다고 합니다. 우리는 한 직업에서 하게되는 일이 아니라 그 직업의 특성이나 라이프 스타일(유동성, 사회적 지위)에 끌립니다. 하지만 보통 우리가 원하는 직업의 특성들은 부유함, 권위, 자율성 등 다 얻기 힘든 것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당장 좋아하는 일, 흥미로운 일을 따라가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닙니다. 사회 또는 취업 시장이 원하는 기술들을 습득하고 갈고 닦아서, 원하는 특성, 라이프 스타일을 가질 수 있게 노력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입니다.

 

Ben casnocha는 스스로를 노동자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운영하는 기업가로 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스스로를 하나의 스타트업 회사처럼 생각하면 좀 더 거시적인 입장에서 본인을 성찰할 수 있고, 다양한 상황에 유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유동적 계획법으로 소개한 Plan A, B & Z는 제 MBTI를 바꿀 만큼 제 삶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Plan A, B & Z는 목표로 하는 이상적이면서도 충분히 달성 가능한 Plan A와 예상되는 부정적 케이스을 상정한 Plan B,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달성 가능한 바텀 라인인 Plan Z를 정리해놓는 계획법으로, 계획에 매여있다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임기응변하기 좋고 무엇이 중요한 요소인지 판단하기도 좋습니다.

 

Robert Safian은 미래의 취업 시장에서 고전적인 장인 정신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 말합니다. 이제는 한 가지 기술을 마스터하는 능력이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끊임없이 배우고 적응하는 능력이 요구됩니다. 잘하는 것에만 집중하지 말고, 잘 모르는 새로운 것들을 계속 탐구하면서 한 번씩 끌리는 것들에 깊게 빠져보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저는 이러한 자세를 연습하다 보니 지금 제 다양한 취미 생활들(철학, 클래식, 요리)을 갖게 되어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Building experties

어릴 때부터 반복되는 시험과 평가는 우리를 "좋은 점수"에 매달리게 만듭니다. Heidi Grant 에 따르면 이런 자세는 당장 버려야 합니다. 망친 시험 점수, 실수한 발표, 실패한 프로젝트들을 무서워하면 안 됩니다. "어제의 나와 비교하라"라는 말을 자주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이 말의 진정한 뜻은 주변 사람들의 평가나 점수에서 벗어나, 온전히 본인의 배움에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완벽함이 아니라 발전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이러한 관점은 본인의 Comfort zone에서 벗어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우리는 보통 일을 할 때, 익숙한 도구와 익숙한 환경에서 작업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이는 일의 효율을 생각하면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익숙함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할 때, 결과물은 부족할지라도 본인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며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적응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Cultivating relationships

성공한 사람이라고 하면 특출난 사람이 혼자서 엄청난 기지와 능력을 발휘해서 놀라운 일을 해내는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성공한 사람들 모두 혼자가 아닙니다. 프란츠 리스트의 스승은 체르니였고, 아인슈타인의 스승은 민코프스키였습니다. 스승만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본인이나 본인의 작업물에 대해 피드백을 주는 주변 동료들도 큰 도움을 줍니다. Steffen Landauer솔직한 피드백을 주는 파트너들이야말로 우리의 잠재력을 극대화해 준다고 말합니다. 이런 피드백은 단지 도움을 요청하는 것만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누군가에게 도와달라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만, 사실 정말 쉬운 행동입니다.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는 고작 거절입니다! 심지어 그 거절조차 다른 사람을 소개받거나, 다른 기회를 알게 되는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이 정말 많습니다.

 

도움을 요청하는 걸 망설이는 다른 이유는 "내가 도움을 받아도 어떻게 갚을지 모른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전제부터 잘못되었습니다. Michael Bungay Stanier이 이야기하듯 올바른 인간관계는 교환이나 거래가 아닙니다. 5을 받았으니, 5를 주어야 한다는 의무감, 도움을 받았을 때 기계적으로 튀어나오는 "제가 도와드릴 거 없을까요?"는 진정성 있는 인간관계가 아닙니다. 상대에게 관심을 가지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무엇이 부담스러울지, 무엇이 고마울지 생각해 보고 서로 베푸는 마음. (조금 뜬금없지만 공자가 말하는 인(仁)이 바로 이것입니다.) 먼저 상대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것.

이런 인간관계를 목표로 한다면 막연한 두려움도 없어질 것입니다.

 

Take Risk

이 파트에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또는 "성공의 반대는 실패가 아니라 시작하지 않는 것이다." 등 우리가 흔히 들은 내용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한 챕터에서 흥미로운 내용을 이야기해 줍니다. 우리는 실패에 생각보다 잘 대응한다는 것입니다.

Michael Schwalbe는 사람들이 우리 생각보다 더 상황에 잘 적응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여기서는 로또에 당첨된 사람과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을 비교하는 유명한 사회 실험을 보여줍니다. 해당 실험에 따르면 사건이 일어난 그 순간은 삶의 행복이 크게 차이 나지만, 행복도를 영원히 바꾸지 않습니다. 로또 당첨은 지속되지 않고, 교통사고 또한 지속되지 않습니다. 그냥 삶의 한 사건으로 남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뇌는 생각보다 충격적인 상황에 적절히 반응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실패가 삶에 가져다줄 영향을 과대평가합니다. 한 상황에서 실패가 인생의 실패라 생각하고, 지금 겪을 좌절이 평생 남을거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좀 더 실패하는 것에 열려있어도 됩니다. 어떤 일을 겪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면, 좀 더 과감하게 도전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이 외에도 정말 유익한 내용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 책은 저에게 진로를 어떻게 정할지 큰 틀을 제시해 주었고, 나아가 제 삶의 방향을 크게 변화시켜 주었습니다. 아직 제가 실천하지 못한 내용도 많습니다. 제가 이 책을 온전히 실천한다면 어떨지 궁금하네요.

 

20대 초반, 누군가 삶의 방향을 정해야 할 때가 왔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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