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블로그 재활 주간 (1주차)

여러분 추석은 잘 보내셨나요. 저는 부모님께서 서울로 올라오셔서 가족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느때와 같이 푹 자고 생활 패턴도 깨지겠거니.. 싶었는데 신기하게도 얼추 유지가 되더라구요. 덕분에 상쾌한 아침 산책도 하고 좋았습니다.

저는 9월 초부터 오후 10시에 취침, 아침 5시에 기상하는 생활 패턴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생활 패턴 - 소위 말하는 미라클 모닝 - 은 사실 여러번 시도해봤습니다. 고등학생 때도, 2년전 카투사에서도 계원들이랑 같이 한 적이 있었죠. 하지만 매번 패턴이 깨지고 다시 (동기부여 영상과 함께) 시작하고를 반복했었습니다.

비록 지금도 고작 20일을 겨우 유지하고 있지만, 잦은 시도와 실패를 통해 저만의 방법을 터득해서 여기다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첫번째는 수면시간 유지입니다.
사실 이게 제일 오래 걸리면서도 중요한 작업입니다. 본인이 하루종일 추가 낮잠 없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려면 어느 정도의 수면이 필요한지, 본인이 계속 조절하면서 테스트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이 수면시간은 절대로 고정값이 아닙니다. 피곤하면 더 자야되고, 일찍 깨면 그만한 시간을 더 쓰고 해야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취침, 기상을 30분의 여유 시간을 두면서 조절합니다.


두번째는 식사 루틴입니다.
이게 제가 패턴을 깨게 되는 가장 많은 사유였습니다. 저녁에 치킨 시키고 잠깐 유튜브를 보려다가 어느새 12시가 되어있는 경험. 여러분도 그런 적 있지 않으신가요? 식사 시간이야말로 가장 유혹에 취약한 시간입니다. 간단하면서도 매일 해야 하고, 시간도 걸리죠. 배달이건 요리건 앞, 뒤로도 시간이 빕니다. 이 시간을 정말 조심하셔야 됩니다. 가능하면 그냥 식사에 집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여러가지 다른 유익한 매체로 방법을 바꿔봤으나, 오히려 패턴이 깨지는 방아쇠가 되더라구요. 혹은 아예 같이 먹을 사람을 구하는 것도 방법이죠. 어찌 됐건 식사가 끝나면 정말로 끝이 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번째는 아침 10분의 루틴입니다.
이는 제가 아마 책에서 봤던 방법일겁니다. 아침의 10분이 하루를 결정한다는.. 내용이었는데, 매번 루틴을 시도하다보면 이 말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껴집니다. 공부도 책피는게 가장 힘들듯이, 생활 패턴에서 중요한 것은 시작점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매일 해오던 루틴에 들어갈 수 있게 하는 나만의 의식 같은거라고나 할까요? 스트레칭도 좋고, 명상도 좋고, 찬물 샤워도 좋습니다. 어떤 행동이던지 "오늘도 똑같이 하루를 보낼 수 있겠구나!" 라는 신호를 몸과 머리에 보내면서 루틴에 들어가게 하는 장치가 되면 됩니다.

 

 


위 세가지만 지켜도 신체 패턴은 2~3일이면 고정됩니다. 이 방법을 쓰시면 정말 많은 시간을 확보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많아지면 오히려 심리적 요인으로 (충동적으로 쇼츠에 5시간 몰입한다던지) 패턴이 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은 충분히 생기지만 할 것이 없어서, 정확히는 지금 뭘 하면 좋을지 몰라서 이런 일이 생깁니다. 저는 이를 카테고리형 계획작업목록 모듈화를 통해 해결합니다. (컴퓨터 기능처럼 들리는건 제가 컴공생이라 그렇습니다)

 


우리는 계획을 주로 행동만 생각하고 짭니다. 물론 샤워나 출근등 현실적인 내용은 이렇게 짜야 하죠. 하지만 책읽기나 강의 듣기, 과제하기 같이 본인의 의지에 따른 행동은 외부 요인에 의해 깨지기 쉽습니다. 만일 일주일간 과제에 몰두해야 하거나, 시험기간이라 공부에 집중해야 한다면? 계획은 깨집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현실적인 시간은 그대로 짜되 본인 의지에 따른 시간을 좀 더 추상적인 카테고리로 (특히 몸을 기준으로) 작성하는것이 카테고리형 계획입니다. 예를 들어, 책상에 2시간 앉아서 두뇌 활동. 수업 끝나고 산책하면서 두뇌 휴식. 헬스장에서 신체 단련. 이런식으로요. 이 방법은 어지간한 요소에도 대응이 가능하고, 몸의 부담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지속 가능한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면 당장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르게 되죠. 쉬는 시간 10분을 줘도 할 게 SNS밖에 없는 현대인에게는 명확한 할 거리가 필요합니다. 이 문제를 모듈화된 작업 목록이 해결해줍니다. 모듈화란 30분 정도의 시간 규격에 맞게 해야할 일들을 정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책 한 챕터 읽고 정리, 이번주 온라인 강의 30분치 보기 정도로요. 작업에 따라 10분 30분 60분으로 나눠도 좋습니다. 이렇게 작업들을 모듈화 한 후, 카테고리에 따라 그룹을 묶고 우선순위에 따라 정렬합니다.

 

이제 작업 목록과 카테고리 계획을 같이 보면 무슨 일을 얼마동안 해야 하는지 바로 보이실 겁니다. 우선순위와 카테고리를 보며 "이 시간은 무엇을 해야겠구나"를 매일 아침에 정리하면 그게 그날의 계획이 됩니다. 또 급한 일이 생길때 마다 어떤 일을 포기하면 되는지도 금방 알 수 있죠. 작업 목록을 비교하며 어떤 카테고리에 시간을 더 투자할 지도 알기 좋습니다.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뭐… 어찌보면 운영체제의 가상화 개념으로도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메모리 가상화 기법은 물리 메모리가 한정적이고 그때그때 바꿀 수 없으니 논리 메모리 개념을 이용해 유동성과 항상성을 유지합니다. 제 방법도 물리적, 신체적 제약으로 시간은 한정적이고 그때그때 생활 패턴을 바꾸기 힘드니 논리적 시간 개념을 이용하는것이죠. 

 

그러면 페이징이 곧 모듈화고..
아 이제 그만하라구요? 예 죄송합니다..

 

 

저도 숱한 계발서와 영상들 보면서 여러가지 시도를 해봤지만, 결국 저만의 방법을 만들었습니다. 여러분도 제 방법을 어떤 만병통치약처럼 보시기 보단, 이런 방법이 있구나 인사이트를 얻으시는 정도로 가볍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시간이 될 때 다음 포스트에서 더 재밌는 일상? 이야기로 뵙겠습니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블로그 재활 주간 (3주차)  (5) 2024.10.04
블로그 재활 주간 (2주차)  (2) 2024.09.27
블로그 재활 주간 (0주차)  (4) 2024.09.13
Maximize your potential by Jocelyn K. Glei  (2) 2024.01.12